신학단상/작은 성찰 22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나쁜 사마리아인이지 않을까?

작년인가? 장하준 씨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란 책을 읽은 적있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비꼬는, 그리고 경제교양을 쉽게 다룬 도서였다. 사마리아인? 눅 10장 25-37절. 우리가 너무나도 잘아는 비유이다. 율법사는 예수께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 이는 나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 이웃과 동떨어져있다는 말이다. 즉, 이웃과 다른 사람이라는 거리를 둔 것이다. 이웃과 같이 되지 않는 삶을 살면서 과연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 주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마지막에 묻는다. "네 생각에는 세사람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주님은 이웃이 되어라 말씀하신다. 그것은 도와주고 사랑해줘야 할 그 상대와 같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삶과 같이 그렇게 낮은자 헐벗은자..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눈

세상을 보면, 영남이니 호남이니.. 좌니 우니.. 보수니 진보니.. 서로 구분하고 나누며 산다. 사사기 마지막절의 말씀에,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데, 작금의 현실은 그리스도교 안에서도 저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면서, 정치와 규합하거나, 친일을 따라가거나, 기복적 신앙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스도인이라 스스로를 지칭하는 이들이 세상을 바라봐야 할 '눈'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판단하고 기준 삼아야할 '절대적 기준점'은 무엇일까? 답을 주기보다, 고민을 하여 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답을 줄 수 밖에 없다. 세상이 생각할 틈, 고민할 틈을 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