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단상/작은 성찰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나쁜 사마리아인이지 않을까?

숑숑숑~ 2009. 12. 24. 12:35
작년인가?

장하준 씨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란 책을 읽은 적있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비꼬는, 그리고 경제교양을 쉽게 다룬 도서였다.



사마리아인?



눅 10장 25-37절.

 

우리가 너무나도 잘아는 비유이다.

율법사는 예수께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

이는 나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 이웃과 동떨어져있다는 말이다.

즉, 이웃과 다른 사람이라는 거리를 둔 것이다.

이웃과 같이 되지 않는 삶을 살면서 과연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

주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마지막에 묻는다.

"네 생각에는 세사람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주님은 이웃이 되어라 말씀하신다.

그것은 도와주고 사랑해줘야 할 그 상대와

같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삶과 같이 그렇게 낮은자 헐벗은자들과

함께 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나쁜 사마리아인과 같다.

왜 선한 사마리아인과 다를까?

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강한 자가 이기면 그것이 곧 정의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강도맞은 이웃을 돌보기는 커녕 그 이웃 가까이로 가서

그 이웃에게 내게 뭔가 필요한 것이 없는가 살피는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차마 부정탈까봐 그 근처에 얼씬 하지 않고 지나쳐가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보다도 더 모자란 그런 사람 말이다.

교회도 그렇다.

공의와 정의를 외치고 사랑이 있어야 할 이 곳에서 세상보다도

더 경쟁하며 살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회개해야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그리 살게 하지 않으셨다.

"네 이웃은 누구냐?" 물으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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