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십자가(†)에 대해서 의문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셔서 돌아가셨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종교인들이 십자가(†)를 들고 전도활동을 하거나 집안에 걸어두거나 장신구를 하는걸로 아는데
왜 예수님을 죽게 만든 도구인 십자가(†)를 향해 기도를 하고, 숭배를 하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예수상에 기도나 숭배행위에 대해서는 상관없지만 그 도구에 대해 숭배를 하는건 이해가 안갑니다.
예를 들어,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구하려고 어떤남자가
쏜 총이나 칼 또는 다른 도구들에 대신 희생을 당했다면 그 아이의 가족들은
그 도구를 볼때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저라도 그 도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겁니다.
이 상황에 십자가를 대입해보면 왜 십자가에 기도, 숭배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답변)
성경적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22-24절에 보면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22)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23)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24)"의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십자가 관련 설명을 할까 합니다.
물론 말리지만님의 글에 여러분들이 다각도로 십자가에 대해 설명을 하셨으니, 그런 것들을 참조하시고 제 글을 보면 더 좋겠죠?
우선 말리지만님께서 의문가지시는 부분을 당시에도 사람들이 의문스러워 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신' 또는 '신의 사람'이라고 인식시킬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표적 혹은 기적'이었죠.
또한 헬라인들이 '신'또는 '신의 사람'으로 인식하시킬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으로서는 깨닫기 어려운 '지혜"였습니다.
반대로 '십자가형'은 유대인들에게는 로마의 형벌로 죽는 것이기 때문에 거리끼는 것이었죠.
특히나 예수께서 유대인들이 기다리는 자신들을 로마로 부터 해방시킬 '메시아'였으니 더욱더 십자가형이 거리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헬라인들에게 '십자가형'은 가장 무식하고 천한 사람들이 당하는 형벌로 이해되었었죠.
지혜를 꿈같이 구하는 헬라인들에게 십자가형은.. 지혜롭지 못한 처신의 결과 중 가장 불행한 결과였으니깐요.
이렇게 보았을때, 말리지마님처럼.. 십자가는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는 인간의 이해범주에서 '이해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라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범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믿음'이란 것을 주심으로 '이해되게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24절과 같은 내용을 바울이 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십자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믿지않는 이들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아는 증표와 같았지요.
다시말해, 일반인들에게는 말리지마님처럼 죽게 만든 도구일 뿐이지만,
믿는 이들에게는 그 죽게 만든 도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이해하는 '도구'가 된 것이지요.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십자가는 숭배의 대상이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예수를 온전히 그리스도로 이해하는 도구 혹은 표시이지, 그것을 절대 숭배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러한 것이 있다면, 우상숭배겠죠.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에게 기도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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