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단상/신학적 궁금점들

외계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요?

숑숑숑~ 2010. 9. 6. 12:09

제가 가르치는 녀석들도 이런 질문을 많이 한적 있습니다.
그때마다 어떻게 답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한참 고민한적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답변은 공식적인 그리스도교의 입장은 아닙니다.
왜냐면 외계인 자체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가질 증거가 없기 때문이고, 아직은 가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톨릭이나 개신교 신학자들 간에는 이 관련 논의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 관련해서 요점들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무튼 현재의 신학자들의 논의의 요점은 이것입니다.

1. 외계인이 있을 과학적 추론은 있지만, 그것에 대한 명백한 근거는 아직 없다.
2. 하나님은 지구의 하나님이 아닌, 우주의 하나님이시다.
3.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인간'의 저작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기록은 절대자에 대한 피조물의 기록임으로
절대자(하나님)의 범주로 이해하지 않고, 피조물(인간)의 범주로 해석하고 국한시키는 것은
과학의 잣대로 성경을 해석하는 만큼 어리석은 짓이다.

이렇게 봤을때, 외계인의 존재가 아직은 확실하지않은 상태에서
외계인의 유무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인간)기준으로 해석하는 오류가 되겠죠.
우주의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지평을 크게 가진다면, 외계인 그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범주를 인간의 인식차원을 끌어내린 우리자신의 좁은 관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것이죠.

한 예로, 생명에 대한 이해가 적었을 과거당시
성경적으로 인간은 모든 생물을 다스린다는 문자적 해석으로 수많은 자연파괴들이 서슴지 않고 벌어졌었죠.
하지만 요한복음의 세상을 사랑하사 오신 예수(요3:16절이하)를 재해석함으로서
광범위한 생명살리기 운동이 신학적으로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역사란 인류의 발전을 말하죠.
또한 역사란 하나님 앞에 인류의 하나님에 대한 인식의 발전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신학의 잣대가 되면 안되지만,
하나님에 대한 인류의 인식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사의 산물(잣대가 아닌 도구)로 이해된다면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말하는 교만에서 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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