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론 인생을 살아가며 절망하고 좌절할 때가 많이 있다. 그 절망과 좌절은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은 일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자신의 아픔을 이해해주길 원하지만, 그렇지 못함에 더 심연으로 깊이 빠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신의 삶에서의 좌절은 그토록 깊이 아파하면서도, 그 자신 역시 다른 이의 삶은 무심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늦은 밤에 있었던 일이다. 매일 술에 취해 오시는 아저씨 한분이 있다. 항상 소주 한병을 사서 가시는데, 늘 술에 취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횡설수설하며 들어오시고 나가신다. 거기다 늘 1200원을 딱 맞춰오시는데, 때론 백원짜리 혹은 오십원 십원짜리가 섞여있기도 하다. 난 무심히 삼각김밥과 빵이 들어와서 그걸 정리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