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단상/작은 성찰

성극 : 예수님의 성탄절

숑숑숑~ 2013. 11. 30. 22:26




예수님의 성탄절

 

 

1- 교회 믿음방.

해설 : 대림절 기간, 교회 믿음방.

성탄절을 준비하며 중고등부 회장인 건후는 마음이 불편하다.

성탄절성극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해설이 끝나고, 아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조명을 켠다.)

 

건후 : 왜 목사님은 나보고 성극대본을 준비하라고 하시는 거지?

친구 1 : 그거야 니가 학생부 부회장이니까 그렇지.

건후 : 성극대본을 찾아보는건.. 쉬워..

조금만 찾아보면 대본이야 구할 수도,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으니깐 말야.

근데 그것보다 걱정인건 목사님 말씀 때문에 그래.

친구 2 : 어떤 말씀?

건후 : 목사님은 성탄절이 단순히 예수님 생일이라서 축하하고 즐거워하기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오신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를

알아야한다고 말씀하셔서 말이지.

친구 1 : 맞아 그런 말씀하셨지. 그리고보면 성탄절이 조금 뜬금없긴 해

친구 2 : 뭐가?

친구 1 : 잘 생각해봐.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인데, 산타가 요란스럽지.

사람들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보다 가족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과 놀기 바쁘지.

아이들은 트리장식하는 것에 또, 선물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으니 우습잖아.

건후 : 그래. 교회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도 별반 다를게 없이

이브만 되면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눈 오는거 좋아하고 그렇지.

내가 예수님이라도 싫을거 같아. 예수님의 날에 예수님은 없으니까.

.. 걱정이다. 정말. 진짜 성극 제대로 만들고 싶은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할수록 너무 힘들거 같아 ..

친구 2 : 그래도 한번 찾아보자. 내가 인터넷으로 한번 검색해볼게.

괜찮은게 있는지 우선은 찾아보기라도 하자구!

~ 이거 괜찮을거 같은데?

친구 1 : 어떤 내용인데?

그냥 시시하게 요셉나오고 마리아나오고

삼장법사 아니, 동방박사 나오는거라면 너무 식상하고 뻔하잖아.

친구 2 : 아니라니깐!! 제목부터 달라.

건후 : 뭔데 뭔데?

친구 2 : 이름하야 빈방있습니까?’ 어때? Feel~이 오지않냐?

친구 1 : 내용이 궁금해지는데..?

친구 2 : .. 유명한 연극이래.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걸 한국식으로 극화한건데..

내용은 이래. 성탄절 성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이야기야.

. 늘 매번하는 내용인 예수님 탄생에 관한 성극을 준비했는데,

성극을 맡은 선생님이 아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좀 모자란 덕구에게 조연급인 여관주인역을 맡겼지.

건후 : 그래서?

친구 2 : 결국 성탄절 성극이 시작됐지. 많은 분들이 조용히 그 성극을 보고 있었지.

순조롭게 성극은 진행됐어.

그런데 요셉과 마리아가 태어날 아기 예수를 위해 베들레헴의 집을 찾아다니는 장면에서

여관주인 역을 맡은 덕구가 결국 사고를 쳤어.

친구 1 : 뭐 예상은 했었지만 어떤 사고?

친구 2 : 사실 너희도 알다시피 성경에서는

요셉과 마리아는 빈 방을 구하지 못해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을 낳잖아.

이 성극에서 요셉은 여관주인에게 방이 있냐고 물었어.

그러면 여관주인은 빈 방이 없다, 마구간에라도 갈거냐고 묻지.

그런데 덕구란 녀석이 말이지..

건후 : . 덕구가 어떻게 했는데?

친구 2 : 덕구가 차마 자신을 찾아온 요셉과 마리아에게,

그리고 태어나실 예수님께 빈 방이 없습니다란 말을 못한거야.

친구 1 : 그럼 뭐라 말했는데?

친구 2 : 덕구는 그 대신에

"가지 마세요. 우리 집에 방이 있어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마구간에 가지 마세요"

라고 외치면서 그만 울게 되지. 그리곤 관객들은 웃게 되고 연극은 엉망이 되어버렸어.

그렇게 연극은 끝나. 해설자는 이렇게 마지막에 말하지.

덕구가 실수는 했지만, 이 연극은 가장 아름다운 연극이었다라고..

친구 1 : .. 내용이 괜찮은거 같은데?

친구 2 : 그치?

건후 : 근데 뭐랄까.. 내용은 좋은데..

덕구의 순수함과 연극의 메세지는 알겠고 좋은데.. 그게 와닿지가 않아. 동떨어진거 같아.

그 뭐랄까 설명이 어려운데..

예수님은 굳이 이 땅에 오실 필요 없으신 하나님이잖아.

말씀만으로도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우릴 너무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시고

그것도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길.. 그 고난의 길을 가신거잖아.

, 주님의 그 은혜, 그 구원의 사랑이 엄청나게 귀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 자체도 귀한거지.

내용상으로는 덕구는 우리에게 구원이자 은혜이신 예수님의 그 귀한 탄생을

우리가 어떻게 감사할 것인가를 표현해서 보여준거라 생각해..

그런데 문제는 덕구가 좀 모자란 아이란거야. 일반적이지 않지.

관객들에게 덕구는 동질감으로 다가가기보단 동떨어진 느낌이야.

마치 관객에게 이질적인 덕구의 행동이 예수님의 귀한 탄생을 가리는 느낌이야.

좀 모자라서 실수한게 아니라 좀 더 우리 모두에게 와닿는 감사의 내용이었으면 해서 말이지.

친구 1 : . 듣고보니 좀 그런거 같기도 해. 근데 이걸 어떻게 그렇게 바꾸냐?

우리가 전문작가도 아니고. 그냥 이대로만해도 괜찮을거 같은데?

친구 2 : 그래. 그냥 쉽게 가자. 맘은 알겠는데.. 쉽지 않잖아? ?

건후 : .. 그래. 근데 그래도 맘에 걸려. 목사님 말씀도 그렇고..

왠지 마음이 불편해.. 니 말처럼 성탄절 성극이란게 매년하는거니 그냥 쉽게 하면 되는데..

또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이 성극을 보는 이들 마음에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가 와 닿게 해서

그 구원의 은혜를 주시려 오신 주님의 탄생을 모두가 진정으로 감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암전)

 

2- 대제사장의 집

해설 : 고민이 많았던걸까? 건후는 꿈을 꾼다.

꿈에서 건후는 예수님이 잡히시던 그 날밤 그 장소에 가게 된다.

 

(해설이 끝나면 불을 켠다.)

 

(불 가에 사람들 몇몇이 있고, 예수는 등을 돌린채 다른이들에게 붙잡혀있다)

건후 : . 여긴 어디지? 이 사람들은 누구고? 저기 저 사람은 누군거야?

( 왼쪽에서 여자가 등장하며 건후를 바라본다)

여자 : 이 사람, 저기 저 사람과 같이 있던 놈이잖아.

( 불 가의 사람들 중 몇몇만 돌아보고, 나머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건후 : ? 에이 왜그래요? 사람 이상하게 몰고가지 말아요.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남자 1 : 이거 겁도 없네. 이놈, 저 이단자 옆에 항상 같이 있던 놈이잖아.

건후 : 난 저 사람을 몰라. 대체 왜 이러는 거야?

? 왠지 익숙한 장면인데.. 그리고 저 사람은 왠지 낯익고 말야.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남자 2 : 뭐야? 이놈, 저 예수와 같이 있던 놈이잖아.

그것도 늘 옆에 있던 베.. 뭐시기 아냐?

( 불 가에 모여있던 이들이 모두 노려보며 잡으려 일어선다.)

건후 : ? 저 분이 예수라고요? 뭐야. 이건. 그럼 난 베드로란 말이야?

. 아니예요. 나 이건후라고요. 베드로 아니라고요.

(그 순간 예수는 등을 돌리며 건후를 바라본다)

 

(예수가 등을 돌려 건후를 바라보면 3초 후 암전한다.)

 

3- 십자가의 길

 

건후 : 여긴 또 어디야?

(앞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저기 여기 어디고 왜 이렇게 모여있는건가요?

사람 1 : 좀 모자란 사람아냐? 여기가 어디냐니? 예루살렘이지.

사람 2 : 선지자라고 했던 사람. 아픈 사람들 많이 고쳐주고, 심지어 죽은 이도 살린 사람이

오늘 십자가형을 당한다고 해서 나와봤지. 저기 오네. 불쌍한 사람.

( 십자가 진 예수와 그에게 채찍질하는 병사 등장)

( 예수는 걸어오며 2번 정도 주저앉는다. 세 번째 주저앉을때 병사 1은 사람 2을 붙잡는다)

( 그리고 사람 2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주고 대신 지고 올라가라는 시늉을 한다)

( 사람 2는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지고 무대 위로 올라가고 그 뒤를 예수와 병사들이 따라간다 )

( 건후는 그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간다 )

(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암전! 못박는 소리 9번 후 불을 켠다)

병사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사람 2는 퇴장, 건후는 안쓰럽게 예수를 바라본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의 곁에서 안타까워 하고 있다 )

 

건후 : 주님이 저렇게 고통스럽고 모욕을 당하시면서 죽으시는 건가..

(예수께 점점 다가가며) 날 구원하시기 위해 저렇게 고통을 당하시는구나.

예수 : ( 마리아를 바라보며 )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 건후를 바라보며 ) 이 분을 부탁한다.

( 하늘을 바라보며 )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합니다.

 

(대사가 끝나고 나면, 암전한다.)

 

4- 교회 믿음방

 

해설 : 간밤에 꿈을 꾼 건후. 다시 성극준비를 위해 교회에 간다.

건후의 모습은 한결 편안해보인다.

 

(해설 후 불을 켠다.)

 

친구 2 : ~ 건후 일찍왔네? 빈 방 있습니까 대본 뽑아왔지?

덕구역은 친구 1을 시키는게 어때? 덕구 역에 딱인거 같은데 응?

친구 1 : 뭐야? 니가 더 잘 어울리는데 뭘 그래.

건후 : 내가 어제 진짜 실감나는 꿈을 꿨거든.

매번 성경으로만, 설교로만 들었던 걸 겪어보니 달라.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엄청난 거야. 은혜 그 자체야.

이 은혜를 어떻게 하면 모두 느끼고 감사할 수 있을까?

( 얼마간 생각을 하다가 ) 그래. 이렇게 하면 좋을거 같다.

친구 1 : 갑자기 혼자 뭐라는 거야 알아듣게 이야기해봐.

빈 방 있습니까 이거 안할거야?

건후 : 성극이니 뭐랄까 꼭 성경대로 할 필요는 없지 않냐?

성극이니 뭐랄까 주님의 탄생을 감사하는 내용이면 되잖아? 그치?

친구 2 : ? 무슨 소릴하는거야?

건후 : ‘빈 방있습니까?‘를 조금 바꿔보자.

매년마다 요셉과 마리아가 빈 방을 찾아 떠돌다 결국 마굿간에서 주님이 태어나시는데,]

우리가 너무 자주 이 내용을 성극이나 설교로 듣고 봐서인지 이게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몰라.

그니깐. 조금 바꿔보자고. 기대해봐!

 

(암전)

 

5- 성탄절 무대

해설 : 여기는 성탄절 무대. 드디어 건후와 친구들은 성극을 발표한다.

성극의 배경은 2천년 전. 베들레헴.

고향으로 호적을 하러 온 나사렛 사람이던 요셉과 마리아는 빈 방을 구하고 있다.

요셉 : 마리아. 괜찮아? 숨소리가 달라졌어. 곧 아기가 나올까 걱정이야. 쉴 방도 못구했는데..

마리아 : 괜찮아요. 하나님께서 주신 아기. 하나님께서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실거예요.

요셉 : 저기 여관이 있어. 아마도 베들레헴에서 마지막 여관인거 같아. 저긴 꼭 빈방이 있었으면 좋겠군.

저기 주인계세요? 누구 안계세요?

건후 : 에헴. 제가 이 여관의 주인입니다만..

요셉 : 호적 때문에 나사렛에서 올라온 사람입니다. 혹시 빈 방있습니까? 아내가 곧 아기를 낳을거같아요.

베들레헴에 여관이란 여관은 다 돌아다녔는데, 모두들 호적하러 와서 빈 방이 없네요.

좋은 방이 아니라도 좋아요. 아이가 태어날 수 있게, 아내가 쉴 수 있는 곳이면 됩니다.

건후 : . 그러시군요. 모두들 호적을 하느라 몰려오니 다 방이 가득 찼어요.

요셉 : . 그렇군요. ( 아내 마리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젓는다 ) ( 마리아는 그 모습에 고개를 숙인다 )

그럼.. 저기 동물들이 있는 마구간이라도 저희가 있으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

건후 : . 원래는 빈 방이 없어요. 그리고 저는 당신을 마구간으로 인도해야했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해요. ( 관객들을 바라보며 )

매년하는 성극 그때마다 그냥 매년마다 아무렇지 않게 늘 알고 있었던 이야기를 보여주죠.

요셉과 마리아는 마구간에서 주님을 낳고, 동방박사와 목동은 그것을 축하한다는 이야기가 되풀이 되죠.

성경에서, 2천년전 베들레헴에서는 그랬겠지만..

지금 여기서는 주님을 마구간에 모시고 싶지 않아요.

말씀 한 마디면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는 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우리는 늘 주님을 배반하고, 모른 척하고, 우리 방식대로 우리 고집대로 하는데도

주님은 늘 기다리시고 늘 사랑한다 말씀하시죠.

그런 주님은 제게 은혜 그 자체예요. 구원 그 자체입니다.

빈 방요? 빈 방 있습니다. 그것도 주님께 가장 좋은 방.

저의 마음에 모시길 원합니다. 들어오세요!

 

해설자 : 성탄절.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날.

주님이 주시는 선물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구원되신 주님을 기다리는 건 어떨까요?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맘을 하얗게 정결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 구원되신 주님을 모셔드리는 건 어떨까요?

빈 방 있습니까? . 빈 방 있습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오시길 바랍니다. 주님을 모셔드립니다.

2011년 성탄절, 오늘은 날 구원하신 귀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날.

주님 그 크신 은혜를 잊지 말고, 빈 방이 없다고 버려두지 마시고 모셔드려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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