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단상 44

성서의 저작과 사본의 문제

(본 글을 뽐뿌커뮤니티 종교포럼에서 말씀보존학회분들과 논쟁으로 쓴 글입니다) 제가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중요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성서의 각 권의 이해 신구약 66권, 혹은 가톨릭 형제들에게는 66+7. 이 각 권의 저작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간단히 설명할까 합니다. 보통 '성경'을 생각하면 한권으로 이해하겠지만, 사실 각 권은 저마다 기록시기, 기록동기, 문학적 성격이 다 다릅니다. 그렇기에 성경 각 권을 읽을때는 필수적으로 각 권의 '성격'과 '배경'만이라도 이해한다면 참 좋겠죠. 모세 오경(창출레민신) - 구전으로 전해졌다가, 바벨론 포로기 이후 필사되었습니다. 역사서 - 여호수아-열왕기하까지의 신명기역사서와, 느헤미야-에스라-역대상하까지의 역대기역사서 신약에서는 사도행전도 이 분류로 들어갑..

가톨릭과 개신교의 정경 권수차이

가톨릭은 성서를 구약 46권, 신약 27권 총 73권이라고 말합니다.개신교는 성서를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이라고 말하구요. 가톨릭과 개신교는 왜 구약 권수의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먼저 가톨릭과 개신교의 구약 차이는 가톨릭이 토빗, 유딧, 집회서, 바룩서, 지혜서, 마카베오 상, 마카베오 하, 이외에 에스더서 일부와 다니엘서 일부를 구약성서로 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이것들을 구약성서에 포함하고 제2경전이라 합니다.개신교에서는 이것들을 외경이라고 하구요.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성서권수가 다르게 정해졌을까? 당시의 사회와 교회는 구약의 부분에서 70인역에 있는 각 권들을 정경으로 인식했었지요. 그런데 팔레스테인에서 유대인(유대교)들이 주후 1세기 무렵 정경확정을 할때에는 가톨릭에서 인정하..

그리스도교 공동체성과 교회 공동체성

하나님의 역사적 현현 이후 교회공동체는 생겨났다. 그것을 그리스도교 교회라고 하고, 우리는 분명히 머리된 예수를 위시하여 그 공동체성을 발현한다. 그러나 2천년이 지난 지금 교회 공동체성과, 2천년전 그리스도교 교회 공동체성은 과연 동일할까? 특히 이 나라 현재의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보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공동체성과 지금 현재 교회 공동체성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교 공동체성에 대해 분명한 정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교 공동체성 그리스도교가 생성된 것은 하나님의 역사적 현현과 승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두려웠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모여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유대인이었고 유대인절기를 맞아 리더를 잃었던 현재의 상황을 어찌할 바..

[박성업 현상] 신학의 부재에서 신학의 부정으로.

Intro. 사실 난 '박성업'이란 존재를 몰랐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무엇이 대단해서 내가 그에 대해 글을 적어야되나 싶었다. 그가 무슨 말시온이나 근래의 신천지정도 되는가? 그러다가 내가 전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의 5가지 패러다임을 보게 되었고 또 자연스레 그 패러다임들 속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를 끄집어 내면서.. 이게 왠걸? 여기저기서 ‘박성업’이라고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그가 강조하는 궤적이 묘하게 한국교회의 역사와 얽혀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그리하야 자의든 타의든 어찌 되었든 이번 방송이 '박성업 헌정방송'이 될 듯하고, 이렇게 글까지 끄적거리게 된 것이다 젠장. 본 글 적기에 앞서 필자는 그냥 간단하게 박성업에 관련된 현상만 잘라서 적고 싶지만, 그래도 방송을 준비하며 ‘왜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