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라는 것은 아마도 인간이 살아오며 가장 예를 갖추는 몇 가지 의식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어떤 시대와 문화와 가치 속에서도 동일한 것이 바로 '장례'에 대한 '예'겠지요. 그만큼 '장례'라는 것은 슬픔을 당한 가족들이나, 조문을 하는 손님에게나 매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 있어서 그리스도교가 가진 교리적 부분, 성서적 본질을 가지고 한국문화 속 '장례'와 그와 빼놓을 수 없는 '제사'의 부분을 한번 건드려볼까 합니다. 1. 고인에 대한 '절'의 문제가 생긴 배경. 보통 가톨릭 형제들은 장례식에 가면 영정 앞에 절을 합니다. 하지만 개신교의 경우 절은 하지 않고, 국화를 두고 고인을 위한 기도로 대처하고, 절은 상주에게 '예'로서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