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slds2.tistory.com]




'비오는 날 골방에서 라면 끓여먹으며 히히덕 거리는 교회'

비가 오면.. 추적추적 마음도 그렇고 왠지 라면이 생각나죠? 저는 예전 기억(중학교)에 비오는 날이면 라면을 끓이고 거기에 김치 총총 썰여넣어서 혼자서 후루룩하거나, 친구들이 있으면 함께 후루룩하면서 사는 이야기 그리고 이런 저런 고민들을 이야기하곤 했었죠.

그런데, 개척을 하게 되면.. 아마도 처음에는 아는 분의 '피아노학원'을 빌려 예배드릴 생각입니다. 그러면 그런 낯선 분위기가 싫은 사람, 화려한 사운드와 편안한 자리가 있는 교회에 익숙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오지 않겠지요? 깔끔한 진행 따윈 없을거고, 우리네 발냄새도 고스란히 맡을거고, 사운드에 압도되어 뭍힌 우리 목소리는 여실히 드러나겠지요.

근데 말이죠. 저도 아주 어릴적부터 목회자의 아들로, 대형교회에서, 선교지에서 살아왔지만.. 번쩍번쩍한 모습, 차려입은 모습, 거룩하고 경건한 모양들보단.. [삶이 있는 예배]였음 하는 바램입니다. 집에서 입는 자연스런 옷차림, 편안한 마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와 같은 교회]를 꿈꿉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골방에 옹기종기 모여 목회자의 비법으로 끓인 라면을 함께 후루룩 홀짝이며,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들.. 세상에 나와 맞닿아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습니다. 그 안에서 이뤄지는 신학적 사고, 성서적 이야기들이야말로 얼마나 나 자신 그리고 우리들을 진정 살아숨쉬게 할까요?

전 [우리네 삶이 동떨어지지 않은 그래서 신앙과 삶이 맞닿은 그런 교회공동체]만이 이 나라 교회를 다시금 살아 숨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숑숑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