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정치2013.04.02 14:44




안뇽하세요 타칭 좌빨? 자칭 꼴보수목회자 숑숑숑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신에게솔직히' 이번 회 주제가 '사형제, 생명 그리고 자살'이었는데요.

자살관련해서 글 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관점의 다양화를 위해서 말이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것. 그 책임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 '사람'에게 있지요.
보통 그렇게들 생각합디다. 그러면서 이런 말들을 하죠. 
'목숨 끊을 용기로 인생을 살아보지', '고작 그런 걸로 인생을 마감하냐?'


그런데요. 여러분들.
인간의 삶은 단 한순간도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출생부터 자신의 죽음까지 '홀로'인 것은 없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이르는 고통과 위험 가운데 우리는 태어나구요.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가르침이란 관계속에 우리는 성장해갑니다. 지금의 '나'란 존재가 있기까지 우리는 잘 못느끼겠지만 수많은 '관계'덕에 우리가 지금 있는 것이지요.

'관계' 그러니 이 예화를 이야기해야겠군요. 

1970년 11월 13일 오후 1시 25분경, 서울 음대로 들어가는 골목 평화시장 입구 사람들의 틈에 서있던 한 청년이 불붙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멍청히 바라보다가 어느 누군가 불을 꺼야한다는 말에 술렁대었지만 어느 누구 선뜻 나서지 않았다. 작업복에 검은 빛 바바리코트를 입은 청년은 한 일 자로 굳게 입을 다물고 서 있었다. 불길이 상체에 붙어 타오른지 2분후 행인 중 몇 명이 잠바를 벗어 덮어씌웠다. 하지만 불은 점점 더 거세졌다. 시장 경비원은 2층으로 소화기를 가지러 뛰어갔다. 이때 이를 악물고 서있던 청년은 갑자기 벌떡 드러누웠다가 다시 일어섰다. 청년의 눈썹과 머리털은 타버렸거나 그을려 불길로 새까맣게 뒤범벅이 돼 있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시간을 단축하라”, “일요일은 쉬게 해달라” 그는 외치기 시작했다. 그 청년은 끝내 그 밤을 넘기지 못했다. 청년 전태일(23세)은 메디컬센터를 거쳐 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밤 10시 끝내 숨졌다

전태일 열사 아시죠?
그는 재단사였습니다. 그가 자신의 생명을 던졌던 이유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가 아니였습니다. 당시 미숙련, 반숙련으로 불리워졌던 시골에서 온 어린 소녀들이 하루 50원도 안되는 커피한잔의 돈을 받으면서 14시간 이상의 노동을 당하고, 심지어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과도한 노동으로 폐렴에 걸리기도 하는 상황을 보면서 노동운동과 노동법에 관심을 가졌던 겁니다. 즉, 자신의 생(生命)보단 '관계'를 위해서 말이죠.
그래서 바보회, 삼동친목회 등을 결성했고, 근로기준법을 공부하고, 노동실태 조사 설문지를 돌리고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아무런 도움이 없자 자신의 생(生命)을 마감하며 부르짖었던 겁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자신의 생이 꺼져갈즈음 고 이소선(전태일열사 어머니)께 '어머니, 내가 못다 이룬 일을 어머니가 대신 이뤄 주세요'라고 유언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전태일이 없었다면 한국 노동자들의 인권은 수십 년 뒤에나 존중받았을 것”이라 평합니다. 지금의 현재는 그가 있기에 그나마 있는 겁니다.


자, 이렇게보면..
그런 '관계'는 싸그리 무시하고 한 개인의 책임만 말한다면 그거 우스운거 아닌가요?
고통이란게, 아픔이란게 상대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남이 볼때 별볼일 없는 것도, 너무나 고통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명(生命)을 끊어 죽음에 이를때는 
그 사람의 생(生命)에 대한 책임을 말하기 전에,
그 사람이 그런 결단을 내리게 했을 '관계의 결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우리가 책임을 느낍시다.


그 죽음이 '성적에 의한 것'이든, '따돌림'에 의한 것이든, 
설사 별볼이 없는 것이든, '직장과 노동문제'에 의한 것이든..
그 한 사람의 생명이 죽음으로 가기까지는 그 한 사람이 자신의 생명을 끊었다라는 책임보다, 
우리가 관심가지지 못하고 손 한번 잡아주지 못한 '관계의 책임'을 가집시다.


그리고 다시 어떤 사람도 자신의 생(生命)을 끊지 않도록 관심을 가집시다.


지금도 북아연동철거민, 강정마을.. 그리고 여러 많은 곳 특히 여러분 주위에 말이죠;

Posted by 숑숑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