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정치2013.01.15 10:05





요즘 국민들의 정치에 관한 참여와, 정치흐름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바로 '일베'란 곳입니다.

. 우습게 넘길 수 있는, 마냥 철없는 장난이 있는 곳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과거 정치는 어려운 것, 무섭고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현실에 와서는 쉬운 것, 나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그 정치에 관해 '장난'스러움이 더해지는 것은 

정치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혐오'란 옷을 벗길 긍정적 영향이긴 하나, 

일베와 같은 곳에서 하는 '과도한 장난'는 

미래적으로 봤을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과도한 장난'이란게 무엇이냐?

역사나, 사회나, 정치에 대해서 무언가를 말할때는 분명한 fact가 있어야 됩니다. 

다른 의견은 물론 있을 수 있으나

fact에 관련하여 틀린 것을 장난으로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지요.

왜냐

역사나 사회나 정치는 말로만 혹 언어적 유희로 되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인생을 담보로, 피와 땀을 가지고 이루어져 온 것이며

 지금 역시도 그 생명의 담보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fact와 이 존엄성이 버려진다면

그것은 단순히 '장난'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우롱하는 행위인 동시에

미래의 삶 역시 우습게 만드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그렇습니다.

누군가 가족 중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이해되실 겁니다.

단순히 한 순간의 감정이 아닙니다. 수많은 아픔과 고민을 가지고 그러한 것이죠.

그것을 마치 우스운 농담처럼, 장난처럼 만들어버린다는 것은

한 인간의 존엄성을 우습게 만드는 결과가 될 뿐입니다.

더욱이 자신들은 그저 깔깔거리며 웃는 그 웃음을 위한 ''

사회적으로 아직 역사와, 인간 존엄성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fact'로 잘못인식된다면,

또한 그것을 이용하는 현재의 기득권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말을 계속 하는 거 같아서 실제 이야기를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예전에 근현대사 관련 인터뷰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일제시대상(1925-45)에 대한 실생활자료수집과 보존이 목적이었죠.

나이든 어르신들을 인터뷰하면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나 들은게 있습니다.

 

평소 말씀을 안하셔서 처음엔 언어적 장애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가족들과도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면 말씀을 안하신다고..
근데, 제가 그 분과 인터뷰를 했어야 됐어요;;
결국 제가 마련해놓은 질문페이퍼를 두고, 녹음기를 켜놓고 그 분 혼자서 녹음을 하셨죠.
나중에 녹음된 파일을 들어보니.. 왜 침묵하시며 사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시대는 1930 몇년. 어느날.
학교에 가면 일본어로 황국신민서사를 외쳤다.

1.우리들은 대일본 제국의 신민(臣民)입니다.
2.
우리들은 마음을 합하여 천황 폐하에게 충의를 다합니다.
3.
우리들은 인고단련(忍苦鍛鍊)하고 훌륭하고 강한 국민이 되겠습니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이주해온 일본인.
그나마 조선선생님이 한 분이 계셨다.
그 분이 나와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을 야단치셨다.
난 그때 왜 그랬을까. 일본인 교장에게 달려가 그 분이 조선말을 가르치려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난 친구들과 내가 한 장난을 자랑했다.
그 다음 주 그 선생님은 전쟁으로, 16살 순이(순희?)누나는 징용당했다.
8
살난 복이가 날 보며 울던 그 눈빛을 난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잊어버렸다
친구들은 모두 복이네 가족을 놀렸고, 동네사람들은 외면했다.
복이는 산에 올라가 나무뿌리를 캐와서 먹곤 했다
동네 일본인 집에 끌려가듯 다녔기에 

철없던 나와 친구들을 복이엄마를 창녀라 놀렸고, 앞잡이라 놀렸다.
해방 후 전쟁때 복이와 그 엄마는 죽임을 당했다.
마을에 빨갱이가 있단 이야기에 

어느 누군가 그들을 지목해서 마을 전체가 살아남았단 이야기를 들었다.

. 한 가정을 파괴시키고 몇 명을 죽인 살인죄를 저질렀다
어린 마음, 서툰 말이 이리 무서운 줄 누가 알았으랴.
홧김에 한 거짓말이 부풀어져 거짓이 진실이 되었고
아이들은 그것으로 히히덕 거리며 그들을 내몰았다.
마침내 마을 전체가 그들을 외면했고 죽였다.

이 어르신이 평생 말을 안하려 했던 이유는 입이 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아시겠는지요?
내가 하하 거리며 웃는 그것에 과연 사람의 생()이 달려있지 않은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무겁지 않고 가벼워지는 것까지는 좋으나,
수많은 삶과 생명을 주고 이룬 민주화를 마치 장난처럼..
숨쉴수없는 좁은 공간에서 폐병걸려가며, 강간당해가며 
고향집에 있는 부모와 형제 먹여살리고자 했던 

그 눈물겹고 존엄한 한 생()을 짓밟는 산업화를 존경하는..
파렴치한 장난은 그만두면 안될까요?

지금은 설익은 농이겠지만, 쉽게 한 말과 글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어느 누군가의 삶을 망쳐버리는 일이 된다면 그 얼마나 무서운 행위인가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과거도 그리고 지금도,
쉽게 말하고 웃고 떠들고 자기만 아는 이들의 그 쉬운 입과 눈과 손 때문에
아직도 비상식적인 독재를 정당화하는 이익집단이 

스스로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합시다. 人間尊嚴!

Posted by 숑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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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실호도

    마찬가지로, 광우뻥 사태와 같이 유언비어로 선동당한 광주의 종북 애국열사들께서 (반어법은 배우셨을거라 믿습니다.)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의 구성원인 자기 업에 본분을 다하고 있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분들을 멋대로 죽창으로 찔러 죽이고서 애국한다고 슬픈 착각 하는 일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2013.07.19 00:58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5.02.15 09:55 [ ADDR : EDIT/ DEL : REPLY ]